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Paperback) - 10점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Puffin

 

영어 원서 동화책 리뷰 로알드 달 찰리와 초콜릿 공장- 미친듯이 질주하는 상상력과 말장난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영어 원서 동화책으로 가장 즐겨 추천된다. 아무래도 그 재미 때문인 것 같다. 불가능이나 상식 따위는 입 속에 든 껌처럼 씹어서 뱉어버리고 상상과 말장난이 로켓처럼 우주로 무한질주한다.

번역서로 읽어도 되겠지만, 번역서로는 알 수 없는 영어 말장난이 몇몇 보인다.

Squre Candies That Look Round. 대개들 그렇겠지만 이 영어 표현을 처음 보면 드는 생각은 둥그렇게 보이는 사각형 캔디다. 하지만 더 읽어 보면 말장난 농담 상상력으로 기가 막힌 캔디를 보여준다. 스포일러 안 만들겠다. 직접 읽어 보라.

로알드 달의 유머 스타일이 모든 사람한테 흡족한 것은 아닐 것이다. 상당히 뻔뻔하고 때때로 무례할 정도다. 어찌 보면 초현실적인 익살이지만 어떻게 보면 하는 말 대부분이 흰소리다. 본인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지만 몇몇 사람은 아마 참지 못하고 책을 집어 던질 수도 있다.

권선징악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그 외 부분의 상상력은 마치 고삐가 풀린 말처럼 멋대로 뻗어나아간다.

특히, 초콜릿 공장에 초대된 아이들이 자기의 욕심과 나쁜 버릇 때문에 기상천외한 벌을 받게 되는 장면은, 책으로 읽었을 때 그냥 웃어넘겼는데 영화로 보니까 살짝 소름 돋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과 실제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의 차이랄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 (1disc) - 10점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영화는 책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환상적인 초콜릿 공장 사장님이 된 윌리 윙카의 어린 시절은 나름 설득적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대성공의 비결이라는 일반적 공식을 따른다. 치과의사 아버지가 치아교정하는 아들한테 초콜릿을 못 먹게 한다. 

이 책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후속편이 있다. 상하좌우 무슨 비행접시처럼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기억하는가? 이 책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상한 엘리베이터 말이다.

Charlie and the Great Glass Elevator (Paperback) - 10점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Puffin

그래서 후속편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우주로 날아간다. 불가능하다고? 어이가 없다고? 말이 안 된다고? 로알드 달의 이야기는 그런 제한을 걷어차고 마음껏 상상을 펼쳐 보인다.

Posted by 러브굿 영어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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