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토플 등 각종 영어시험 만점자라도 해리포터 영어원서 읽기가 만만치 않은 이유 - 시험영어와 생활영어의 차이

해리포터 영어원서 읽기에 도전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통독을 제대로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름 영어 잘한다고 알려졌고 영어시험에서도 점수가 상당히 높은 분인데도 해리포터 원서를 펴면 모르는 단어와 표현이 나와서 곤란을 겪습니다. 왜 이럴까요?

시험영어와 생활영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험영어에는 안 나오거나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것이 생활영어에서 자주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니까 토익이나 토플 같은 시험에서 만점을 맞은 사람이 해리포터 술술 읽기가 생각이나 기대만큼 안 되는 것이죠.

해리포터 1권 영어원서에 나오는 영어단어와 표현 다섯 개를 골라 봤습니다.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 테스트해 보세요.

pet talk
leave it to me
get it over with
get a grip
keep your hair on

맨 마지막이 가장 어렵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국 비격식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미드로 영어 공부 좀 했다는 분도 막히는 거죠. keep your hair on은 영국판과 미국판에 모두 그렇게 써 있습니다. 미국판에서 자기네 나라 표현으로 못/안 바꾼 모양입니다.

 

아, 정답 이렇습니다.

격려의 말
나한테 맡겨
어서 끝내자
정신 차려
진정해

우리말로 번역된 것을 보면 이제 왜 영어시험 만점자도 해리포터 읽기가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시험영어가 아니라 생활영어죠.

물론, 시험영어에서 배운 표현과 단어를 생활영어, 그러니까 드라마나 영어원서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많지 않고 대다수가 생소하고 모르는 것들입니다.

영어원서를 많이 여러 번 읽으면 이 생소함이 점차 사라지면서 능숙해집니다. 그래서 해리포터로 영어 정복했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그 사람은 아마 해리포터 시리즈 7권 전부를 거의 암기할 정도로 많이 여러 번 읽었을 겁니다. 영어공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해리포터를 좋아하다보니까 영어를 잘하게 되는 거죠.

해리포터가 나오기 전에 이런 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보면 자신이 정말정말 좋아하는 소설로 영어를 익힌 것입니다. 영어를 익히기 위해 해당 소설을 읽은 것이 아니고요.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치도록 좋아해서 주변 사람들이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쟤는 뭐뭐를 너무 좋아해."라고 말할 정도야 합니다.

좋아하면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며 좋아하게 됩니다. 영어도 그렇습니다.

Posted by 러브굿 영어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