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 읽기 처음 도전 방법 / 자신에게 맞는 영어원서 고르는 법

영어원서 읽기 처음 도전 방법 / 자신에게 맞는 영어원서 고르는 법

 

우선, 영어원서 읽기 전에 영어 듣기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합니다. 듣기가 안 되는 분은 영어원서 읽기는 아예 시작도 하지 마세요. 듣기가 안 되면 영어원서 읽기를 잘할 수 없습니다.

영어 듣기가 안 되면, 계속 영어독해 시험처럼 책을 읽어가게 됩니다. 읽다가 지쳐 포기하고 다시는 영어원서는 쳐다보기도 싫어집니다.

다음은 영어듣기가 되는 분이면서 이제 막 영어원서를 읽으려는 분을 위한 도움말입니다.

1. 해당 영어원서의 우리말 번역본이나 영화/드라마를 본다

없다면 할 수 없지만, 되도록 있는 영어원서를 택하세요.

영화나 번역본이 있는 영어원서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왕좌의 게임, 해리 포터, 빨강머리 앤, 톰 소여의 모험, 샬롯의 거미줄, 나니아 연대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만과 편견, 반지의 제왕 등.

이걸 왜 하냐면요. 영화나 번역본으로 일단 대충 줄거리를 파악해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조금 실력이 쌓이면 번역본과 영어원서를 대조해서 오역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수 있는데, 나중에 실력이 많이 쌓이면 짜증나서 번역본은 던져버리게 됩니다.

영화랑 책이랑 다른 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2. 셰익스피어 전집과 성경은 일단 피함

셰익스피어 희곡이나 영어 성경 중에 킹제임스 버전은 고문법에 옛날 단어가 있어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사전 찾거나 주석이 없으면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우리로서는 처음에 도전할 영어원서로는 적당치 않습니다. 나중에 실력이 쌓인 후에 도전해 보세요. 그 실력이란 어느 정도냐면... 아래↓

3. 한 쪽에 모르는 단어 5개 이하 책을 택해서 사전 안 찾고 통톡

아무리 좋아하는 책이라도 그 영어원서 한 쪽에 모르는 단어가 10개 이상이라면 그 책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일이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모조리 뜻을 사전에서 찾아서 읽을 거라면 아무리 많은 단어가 나와도 상관이 없겠지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 찾지 않고 읽어야 하는 첫 도전자한테는 무모한 겁니다.

따라서 한 쪽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안팎인 영어 원서 책을 고르세요.

그래서 그 책을 사전 안 찾고 그냥 빠르게 통독합니다. 뜻을 제대로 몰라도 됩니다. 어쨌거나 끊지 말고 읽어 나아가는 것에 집중합니다. 처음이니까요.

4. 2회독부터는 사전 찾아가며 읽는다

이번에 읽을 때는, 그러니까 2회독을 할 때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찾아 읽습니다.

1회독과 달리, 2회독은 아주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으세요.

사전 찾아 일일이 뜻을 알아내서 읽은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 아니 어른이 된 지금도 주로 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지금 2회독으로 사전 찾아 읽는 것은 처음 읽을 때부터 사전 찾아 읽는 것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즉, 책 내용을 어느 정도 안 상태에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찾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2회독은 뭐랄까, 일종의 퍼즐 그림 맞추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학창 시절에 시험지 답안 맞춰 보는 느낌입니다. 자신이 짐작했던 것이 맞나 틀리나 확인해 보는 것이죠.

불확실했던 것이 확실해지고 빈 자리가 매워집니다.

5. 3회독부터는 단어장을 만들어가면서 읽는다

2회독할 때 일일이 모르는 단어 필기했나요? 그러니까 단어장을 만들었냐고요. 그러지 마세요. 3회독부터 단어장을 만드세요.

이 3회독 때 단어장 만들기는 4회독부터 편해지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다른 영어원서에서 읽은 영어단어나 영어표현을 겹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단어장에 영어단어 영어표현을 기록하는 이유는 암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어, 이 단어 이 표현은 어디선가 읽은 것 같은데 싶을 때 찾아보기 위해서입니다.

http://hotfood21.tistory.com/61 여기 보면 제가,
샬롯의 거미줄에 나오는 단어를 해리 포터에서도 이미 읽었다고
자신있게 썼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단어장을 만들어서 기록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종이 노트든 컴퓨터 파일이든 상관없습니다. 컴퓨터 파일이면 찾기가 더 쉽긴 하겠네요.

참, 다음과 네이버 사전에는 단어장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읽는 양을 조절해서 날마다 읽는다

처음에 영어원서 한 권 읽어냈다고 뭐가 달라진 느낌은 딱히 없을 겁니다. 쓸데없는 만족감이 들긴 하는데, 시간 지나면 사라집니다. 따라서 계속 다른 영어원서를 읽거나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야 합니다.

어학의 생명은 복습입니다. 꾸준한 반복입니다.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계속 읽으세요. 처음에 너무 양이 많고 힘들다면 1쪽을 읽으세요.

읽을 시간이 없다고요? 좀 과격할지 모르겠으나 아예 한 장을 찢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틈 날 때마다 읽으세요.

요즘은 전자책 영어원서도 많이 나와 있어서 평소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7. 원서 읽기의 재미와 흥미를 유지한다

끝으로, 영어원서 읽는 재미와 흥미를 유지하세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걸 잃으면 영어원서 읽기는 다시 공부가 되고 의무가 되고 부담이 되고 힘들어집니다.

자신의 흥미와 재미, 혹은 필요 또는 수준에 따라 책을 고르고 계속 여러 책을 읽어 나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