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 10점
에픽테토스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소울메이트

인문학 추천도서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에픽테토스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 | 소울메이트 | 20150310
국내도서>인문학>서양철학>고대철학>고대철학 일반 


엥케이리디온은 핸드북 혹은 메뉴얼을 뜻하는 말이다. 삶의 사는 데 필요한 말이 적혀 있다.

에픽테토스는 스토아 철학자다. 놀랍게도, 그의 말은 구체적이고 일상적이다. 형이상학적 면이 거의 없다. 너무나도 실용적인 말이라서 에픽테토스라는 이름을 지우면 현대 자기계발서로 착각할 정도다.

이 책에서 인생을 사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은 간단하다.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신경을 꺼라. 당신이 어찌할 수 있는 일에 신경을 써라.

죽음 자체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나온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행위에 대한 사사로운 생각들이다." 29쪽

철학은 철학인지라 과연 이 책의 교훈을 그대로 따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외부의 길흉화복에 흔들리는 것이 보통 사람인 것이다. 가끔씩 마음 쓰다듬을 때 읽어 보는 것이지, 이 말 그대로 실천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욕망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철학자다.

소울메이트에서 나온 이 책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는 다른 책들과 달리 원문만 적었다. 편집자나 옮긴이의 군말이 안 붙어 있다. 단행본으로 엮기에는 분량이 너무 적고 본문이 허전할 것 같았는지 중간중간 흑백사진을 넣었다.

책이 얇지만 표지가 두껍고 딱딱하고 가지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다. 겉모양이 무슨 석박사 논문집처럼 생겼다.

차라리 평소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게 손바닥만한 크기에 원문 글만 있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가격도 쌌으면 좋겠고.

Posted by 러브굿 영어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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