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주는 책 - 10점
크리스토퍼 벨튼 지음/다락원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주는 책 

- 사전에 안 나오는 사투리, 독일식/프랑스어식 발음 영어, 마법 용어

 

해리포터를 원서로, 그러니까 영어로 읽는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필독서입니다. 왜? 해리포터 원서 읽기를 시작하면 항상 볼멘소리를 하게 되거나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사전에 안 나오는 단어 때문이죠.

첫째, 해그리드의 잉글랜드 서부 사투리

살짝 짜증납니다.

t나 d를 생략해서 말하는 편이라서 대략 짐작할 수는 있는데요. 가끔 보면 이건 문법도 틀리게 말합니다. my 대신에 me를 쓰죠. 가장 황당했던 것은 me 대신 us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 말을 줄여서 하기 때문에 짐작은 되지만 정확히 뭐라고 말하는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 책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어주는 책' 140쪽부터 142쪽까지 아예 해그리드 어휘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전처럼 알파벳으로 정렬되어 있으니까 읽다가 찾아보면 됩니다.

둘째, 스탠과 어니의 도대체가 알 수 없는 런던 사투리

무척 황당합니다.

해그리드처럼 일부를 생략하는 수준을 넘어서 두 단어 이상을 묶어서 하나로 만들어 말합니다. choo는 wha did you 혹은 what are you라고 말한 겁니다.

주로 h를 생략해서 말합니다. 해리가 아니라 애리라고 말하는 거죠. 'Arry, 이렇게요.

역시 이 책에 어휘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셋째, 보바통 교수와 학생들이 말하는 프랑스어 발음식 영어와 빅터 크룸이 말하는 독일어 발음식 영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넷째, 마법 주문과 마법 생물

사투리를 극복해도 여전히 사전에 안 나오는 말이 나오는데, 바로 이 마법 주문입니다. 어느 정도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전혀 모를 주문도 섞여 있습니다.

더불어 마법 생물도 설명해 놓았습니다.

다섯째, 지명, 인명의 어원

사람 이름에도 나름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있고 그 출처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설명해 줍니다.

예를 들어 덤블도어는 '땅벌'을 뜻하는 고어라네요.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헤르미온느의 성인 그레인저인데요. 189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농민운동을 그레인저 운동이라고 부른다네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어차피 계속 봐야할 것 같아서 샀습니다. 해리포터 사전으로 이용하고 있지요.

다만, 이 책이 아쉬운 점은 해리포터 4권까지 정리가 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5~7권까지 정리한 책은 나올 기미가 없습니다.

Christopher Belton가 일본어로 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모양인데요. 일본 아마존 가서 검색해 보니까 같은 사람이 쓴 해리포터 어휘집 책이 1~7권까지 다 나와 있네요. ハリー・ポッター」が英語で楽しく読める本 (참고로, 일본어는 우리말과 달리 띄어쓰기를 안 해요.) 각 권별로 정리했네요. 국내에 언제쯤 번역해서 들어올지 알 수가 없네요. 왜 번역본이 안 나오는 것일까요. 일본어쪽으로 설명해서 우리말로 번역해서 이해하기에 적절하지 못한가.

Posted by 러브굿 영어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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