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원서 읽기]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영국판 페이퍼백 Bee in your bonnet

[해리포터 원서 읽기]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영국판 페이퍼백 Bee in your bonnet

해리포터 원서 읽기 도전하는 분들을 위한 영어표현 설명

예전에는 영어원서 읽기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일이 적고 사전 찾아서 뜻 적고 그랬다. 이 방식의 문제점은 읽는 흐름을 자꾸만 막는다는 점이다. 모르는 단어가 가끔 하나 둘 나오는데 애써 일일이 찾기보다는 본문의 맥락에서 대충 짐작하고 넘어갔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적으면 너무 이상하고 어색해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어 표현 하나 적어 두기로 했다.

쪽수는 2014년 발행 15주년 기념판 영국판 페이퍼백 기준이다.

218쪽 Bee in your bonnet, Harry Potter?

우리말 직역 : 보닛 모자 속에 벌 있냐? 뭔소리고?

사전에는 이렇게 나온다.
have a bee in one’s bonnet 〔head〕 (about something) 《구어》
①어떤〔한 가지〕 생각에 골똘하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다.
②머리가 좀 이상해지다〔돌다〕.
아무래도 1번인 듯.

왜 번역을 안 하냐면 사전 뜻보다 상황이 더 우선이기 때문이다. 미드로 영어를 익힌 후부터는 영어를 어떻게든 우리말로 정확히 일 대 일 기계적으로 번역하는 일을 중지했다. 사전의 뜻풀이는 참고만 하지 절대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고 그 영어를 말한 상황을 기억한다. 우리말 뜻이 아니라!

이 말은 소팅 햇 the Sorting Hat이 한 말이다. 해리 포터 안 읽은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마법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그러니까 1학년이 되면 4개의 그룹 중 하나에 속하게 되는데, 그 그룹을 지정하는 모자다. 입학생이 모자를 쓰면 모자가 뭐라뭐라 궁시렁거리면서 어디에 가장 잘 어울릴지 고민한 후에 어디 소속이라고 말해준다. 1학년 얘기니까 당연히 1권에 처음 나온다. 지금은 2권 2학년 얘기다.

해리 포터는 무슨 고민에 빠진 거냐면 자기가 혹시 그토록 싫어하는 Slytherin 소속이 아닐까 의심하는 것이다. 모자는 1학년때 해리 포터를 분류(Sorting)하면서 Slytherin을 고려하다가 결국에는 그리핀도르로 정했다. 해리가 모자한테 나를 잘못 소팅한 거 아니냐고 묻자 모자는 네가 틀렸다고 말한다.

자꾸만 얘기가 길어지네. 그럼 왜 해리 포터가 그런 생각을 하냐면 자신이 뱀의 말을 알아듣고 뱀의 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Slytherin 소속 사람 중에서 아주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맘대로 번역해 보면 이런 말이다. "해리 포터야, 고민 있니?"

359쪽 He was starting to grow on me.

2권 거의 끝에 나오는 말이고, 론이 하는 말이다. 여기서 he는 이 책 시작부터 끝까지 온갖 쇼를 보여줬던 Lockhart 교수다.

grow on me.

우리말 직역 : 나한테 성장하다? 뭔소리고?

사전에 이렇게 나옵니다.

① (불안·나쁜 버릇 등이) 점점 더해 가다, 몸에 배다
②《구어》 (…의 마음에) 점점 들게 되다
③ (과일·야채 등이) 자라다

어느 것을 골라야 할까. 당연히, 2번. 책이든 영화든 일상에서든 자주 접하는 영어표현이다. 시험에는 아마 안 나올 것 같다.

론이 왜 "록하트 교수님이 이제야 자기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고 말하면, 비밀의 방 모험에서 온갖 일을 같이 겪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록하트 교수님을 싫어했다, 론이. 외모와 말은 매혹적이고 여자들한테 인기는 많지만 정작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다.

문맥에 따라 정확히 번역해 보면, "이제야 교수님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는데..." 하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교수님이 더는 교수를 못하고 학교를 떠난다.

Posted by 러브굿 영어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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