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ssing Golden Ticket and Other Splendiferous Secrets -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창작 후일담

The Missing Golden Ticket and Other Splendiferous Secrets (Paperback) - 로알드 달 지음, 퀜틴 블레이크 그림/Puffin

 

The Missing Golden Ticket and Other Splendiferous Secrets -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창작 후일담

 

로알드 달의 대표작이자 성공작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내 추측으로는 단 한 번에 써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이 책 The Missing Golden Ticket and Other Splendiferous Secrets (아쉽게도, 국내 번역본은 없다.) 에서 Roald Dahl은 완성하는 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이었다고 고백한다. 다시 쓰기를 무척 많이 했다고.

이 책은 로알드 달의 창작 방법과 찰리와 초콜릿 공장 완성작에서는 빠진 이야기 Spotty Powder와 그의 학창 시절 성적표 및 매월 그의 주변 풍경 스케치 글과 초콜릿 상식 등이 있다. 작가 자신의 신변잡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뭘 좋아하는지, 집에 뭔가 있는지,

초고와 완성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시 말해 많이 빠진 부분은 버릇없는 아이들이다. 너무 많아서 최종 완성작에서는 줄였다고. 그래서 아예 한 챕터가 빠지기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글을 실었다.

작가의 실제 어린 시절 학업 기록부를 보여주는데, 선생님들의 말에 따르면 절대로 로알드 달은 작가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어휘력 부족, 문장력 형편없음. Vocabulary negligible, sentences malconstructed." 바로 그래서 절대적으로 좋은 작가가 되었다. "확실히 의도적으로 단어의 뜻을 반대로 매우 일관되게 쓰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I never met anyone who so persistently wrote words meaning the exact opposite of what he obviously intended."

바로 이것이 로알드 달의 천성이자 재능이다. 수많은 작품들이 지겹고 뻔하고 평범하고 재미없는 이유이자, 그의 동화가 끝내주는 이유다.

영미권 독자나 작가들한테는 잘 알려진 사실인데, 로알드 달은 글로 쓰려는 아이디어를 두 권의 공책에 적어 두었다. 그러니까 평소에 뭔가 글로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 싶으면 일단 적어 둔 것이다.

로알드 달이 공개한, 글쓰기 비법 혹은 창작자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활발한 상상력
2. 독자들의 마음에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잘 쓸 것
3. 체력
4. 완벽주의, 한 번 쓰고 만족하지 않고 다시 쓰고 또 다시 써서 더 나아질 수 없을 정도에 이를 것
5. 자기 훈육
6. 날카로운 유머 감각은 많은 도움이 됨 
7. 선량할 것

작가는 특히 4번을 강조했다. 나로서는 정말 의외였다. 즉흥적으로 재빨리 써낸 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많이 퇴고를 했을 줄이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